방탄소년단이 미국의 유명 콘서트 프로그램 ‘MTV 언플러그드’에 출연한다.
9일(현지 시간) 빌보드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3일 오후 9시(한국 시간 24일 오전 11시) 미국 음악 전문방송 MTV가 방영하는 언플러그드 무대에 오른다. MTV는 “방탄소년단이 히트곡들과 앨범 ‘BE’의 수록곡들을 완전히 새로운 버전으로 팬들에게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현지에 가는 대신 서울에서 공연 장면을 촬영한다. 미국 MTV는 이 화면을 받아 전 세계에 송출하게 된다. 아직 곡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Dynamite’ ‘Life Goes On’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같은 방탄소년단의 근래 히트곡들이 새로운 편곡의 옷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1989년부터 방영된 ‘MTV 언플러그드’는 MTV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다. 회당 한 팀이 출연해 대표곡을 들려주는데, 전기기타나 신시사이저 대신 통기타 같은 어쿠스틱 악기들로 재편곡해 신선한 버전을 선사한다. 자연스러운 음향을 들려주기 위해 전기 플러그를 뺀 ‘언플러그드’ 공연으로 진행된다. 그간 너바나, 에릭 클랩턴, 밥 딜런, 머라이어 캐리 등 미국 현지의 대표 스타들이 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 중 일부를 담은 실황 음반이나 영상물은 라이브 명반으로 꼽히기도 한다.
임희윤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