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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50주년 KAIST “새 50년 준비”

Posted February. 17, 2021 07:31   

Updated February. 17, 20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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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원으로 출발한 KAIST가 16일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미국 차관을 받아 설립된 KAIST는 반세기 만에 케냐 등 외국에 교육모델을 수출하는 대학으로 성장했다.

 이날 오전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한국을 빛낸 50년, 인류를 빛낼 100년’을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설립 유공자들이 자리했고 유튜브 채널로 중계됐다. 기념식에 앞서 졸업생 기업이 개발한 로봇 바리스타 및 자율주행 로봇 시연이 있었고 인공지능(AI) 피아노 공연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KAIST는 1971년 2월 16일 서울연구개발단지(홍릉)에서 한국과학원(KAIS)으로 출범한 뒤 1989년 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자리 잡아 학부와 대학원을 모두 갖춘 대학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2009년 3월 한국정보통신대(ICU)와 합병해 정보기술(IT) 분야를 강화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박사 1만4418명을 포함해 석사 3만5513명, 학사 1만9457명 등 모두 6만9388명을 배출했다. 이들 인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 반도체 분야 박사인력의 약 25%와 국내 공과대학 교수의 20%를 차지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 인터넷 시스템 구축, 대한민국 최초 AI연구센터 설립,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성공 등으로 과학기술사에 족적을 남겼다. 지난해 2월 발표한 2020 세계대학 평가 순위에서 39위를 차지했다.

 신성철 총장은 “인류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토머스 로젠바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총장, 조엘 메조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의 미래 50년을 전망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지명훈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