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사진)가 한 명이 퇴장당하는 불리한 상황에서 해트트릭을 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2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20∼2021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안방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완승을 주도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35골을 넣어 득점 공동 2위 엘링 홀란(도르트문트), 안드레 실바(프랑크푸르트·이상 21골)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26경기에서 35골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경기당 약 1.3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가 8경기 남은 가운데 분데스리가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은 게르트 뮐러가 1971∼1972시즌 기록한 40골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도 271골로 클라우스 피셔(268골)를 제치고 뮐러(365골)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랐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골과 승리까지 챙겨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뮌헨은 전반 12분 수비수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위기를 맞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8분 선제골 뒤 전반 23분, 전반 39분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은 이날 쾰른과의 방문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지만 팀은 2-2로 비겼다. 홀란은 자신의 활약에도 팀이 무승부에 그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상대 선수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던져주고 경기장을 벗어났다. 이적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ABC는 “홀란이 다음 시즌을 도르트문트에서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ESPN은 “레알 마드리드뿐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 빅클럽도 홀란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