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폴란드에서 ‘폐자원 에너지화(WtE) 플랜트’(조감도)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WtE 플랜트는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중 불에 타는 가연성 물질을 골라 이를 가스화, 소각, 열분해 등을 거쳐 전력과 열을 만드는 시설이다. 쓰레기 매립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 부담을 덜면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노후 발전소 교체 및 쓰레기 매립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WtE 플랜트다. 두산중공업은 670억 원 상당의 보일러 2기와 질소처리기 등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바르샤바 시립 폐자원 관리기업 MPO가 추진 중인 이 플랜트는 시민 85만 명이 하루 730t씩 배출하는 쓰레기를 처리해 20MW 상당의 전력과 열을 공급한다. 폴란드 WtE 플랜트 중 최대 규모다.
바르샤바 WtE 플랜트는 두산중공업이 유럽에서 세 번째로 따낸 WtE 플랜트 사업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8월과 10월 각각 폴란드 올슈틴, 독일 딘스라켄에서 WtE 플랜트를 수주했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부사장)은 “유럽에서는 폐자원 환경기준 강화로 2025년까지 약 80기의 WtE 플랜트 신규 수주가 예상돼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