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소니’ 손흥민(29)이 현 소속팀 토트넘에 잔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들은 17일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양측은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적을 선언한 해리 케인(28)에 이어 팀을 떠날 것으로 우려됐지만,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케인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차기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파울로 폰세카 전 AS로마 감독과의 공식 계약이 확정되면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의 재계약 내용도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계약 기간 5년에 주급도 현재 14만 파운드에서 6만 파운드 오른 20만 파운드(약 3억1626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040만 파운드(약 164억 원)에 달한다. 손흥민의 재계약 기간과 주급 인상은 그동안 알려진 내용이지만 여기에 더 파격적인 제안을 토트넘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팀에서 중요한 선수라는 것은 확실하다.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17일 구단 트위터를 통해 새 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소개하면서 손흥민의 이미지를 메인 모델로 그려 넣었다(사진). 언제 팀을 떠날지 모르는 케인 대신 재계약이 임박한 손흥민이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을 보인 셈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다음 시즌 주목할 경기 일정을 소개하면서 토트넘의 모델로 손흥민의 얼굴을 넣었다. 소속팀이나 현지 매체가 손흥민을 토트넘의 대표 선수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