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시진핑 “中 괴롭히면 머리 깨져 피 흘리게 될것”

시진핑 “中 괴롭히면 머리 깨져 피 흘리게 될것”

Posted July. 02, 2021 07:31   

Updated July. 02, 2021 07:31

中文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중화민족이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 외부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면 14억 인민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과의 완전한 통일을 이끌어내는 것이 새 의무”라며 미국 등 서방이 대만, 홍콩 문제 등에 개입하면 강경 대응할 뜻을 천명했다. 1월 출범 후 내내 중국을 거세게 압박해온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일종의 선전포고를 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의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중화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으로 5000년이란 유구한 문명과 역사를 가지고 인류문명 발전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며 “누구도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려는 중국의 굳은 결심과 확고한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오쩌둥(毛澤東)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선포한 톈안먼 망루 위 연단에 마오와 똑같은 회색 중산복을 입고 등장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 건설’이란 제2의 100년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 100년 목표였던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한 만큼 이제 국제사회에서 패권국 위치를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20’ 15대 등 전투기 편대는 광장 위에서 공산당 100년과 7월 1일을 상징하는 ‘100’ ‘71’ 형태의 대형을 선보이며 대외에 무력을 과시했다. 광장에 마련된 특별 행사장에는 중국의 방역 성과를 자랑하듯 7만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행사를 관람했다.


김기용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