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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무서운 확산세… 강원서만 69%

Posted July. 28, 2021 07:43   

Updated July. 28, 20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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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발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제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을 완전히 주도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의 최근 확진자 급증 역시 델타 변이 탓으로 확인됐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1주일(18∼24일) 강원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9.0%에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은 67.5%, 제주는 63.2%였다. 수도권(48.2%)보다 델타 변이 감염이 더 많았다. 불과 4주 전(6월 20∼26일) 델타 변이 비율은 3.3%였다.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기본 바이러스의 2.4배, 영국발 ‘알파 변이’의 1.64배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전파 상황을 보면 실제 전파력은 이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델타 변이로 인한 집단감염 중 일부 역학조사 결과를 확인한 결과 확진자 접촉 후 이틀도 안 돼 n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 같은 식당에서 단 20분간 머물며 등을 지고 밥을 먹은 사람이 감염된 경우도 있었다.

 델타 변이의 빠른 전파력은 검사(Test)와 추적(Trace), 치료(Treat)로 이어지는 한국의 ‘3T’ 방역을 무력화하고 있다. 한마디로 방역이 바이러스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델타 변이는 환자 상태에도 부정적이다. 델타 변이 확진자 2983명 중 위중증 환자는 89명(3.0%)이다. 전체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의 비율(1.3%)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이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방역망의 마지막 둑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가 당초 생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거리 두기 강화는 이러한 감염병 유행 환경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전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건희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