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 복원에 필요한 장비와 비용 등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복원 작업은 8월 시작했다.
해당 작품은 고흐가 사망하기 2년 전 프랑스 남부 아를에 머물 때 완성됐다. 평생 가난하게 살았던 고흐 생전에 유일하게 판매된 그림으로 유명하다. 보험가액은 약 8000만 달러(약 950억 원)다.
이 작품엔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크로뮴산 납이 들어간 페인트가 쓰여 변색이 발생했고 잦은 이동 과정에서 균열이 생겨 특별한 보존이 필요한 상황이다.
LG전자 측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이번 복원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프리미엄 전략에 기반해 문화와 예술 분야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석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