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세계 가전시장에서 미국 월풀을 제치고 첫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월풀은 21일(현지 시간) 3분기(7∼9월) 매출 54억8800만 달러(약 6조3515억 원), 영업이익 5억5000만 달러(약 6389억 원)를 올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같은 기간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약 7조 원의 매출과 약 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분기에도 월풀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H&A 사업본부는 28일 구체적인 실적을 공시한다.
이에 따라 상반기까지 월풀보다 누적 1조5800억 원가량 많은 매출을 올린 LG전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격차를 2조 원 이상으로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에서 LG전자에 밀리던 월풀은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리며 4분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역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과 물류대란이 겹쳐 연말 특수가 어려운 상황인 데다 지난해 격차(약 8400억 원)보다 차이가 훨씬 더 큰 1조5800억 원가량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