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나라를 지켰던 독립운동가들이 지금의 독도 표기 오류를 알게 된다면 얼마나 통탄할까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이제석광고연구소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함께 해외 사이트의 독도, 동해 지명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국내외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항일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인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열사가 포스터에 등장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들고 “세계 곳곳의 독도, 동해 오류를 발견하고 시정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등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포스터 속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곧바로 반크 사이트로 연결돼 독도, 동해 오류를 제보하고 시정을 요청하는 방법을 안내받는다. 광고를 제작한 이제석 대표는 “해외 사이트의 표기 오류를 제보하고 바로잡는 것이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처럼 나라를 지키는 의미 있는 시민 참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열사들을 모델로 정했다”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단순히 외치기보다 구체적인 해결법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세계 곳곳의 국제기구와 정부, 구글 등 포털 사이트에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다케시마로 잘못 표기된 인터넷 지도를 사용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유엔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지리정보 사이트 내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단독 표기해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캠페인은 반크와 이제석광고연구소의 온라인 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프라인 포스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윤이기자 yuni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