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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신임 SH사장 “반값 아파트 공급

Posted November. 16, 2021 07:30   

Updated November. 16, 20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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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신임 사장(66·사진)이 15일 반값 아파트인 ‘토지임대부주택’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언급하며 주택 공기업의 불신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 정책 추진을 통해 초기 분양 대금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급적 많은 택지를 확보하고 개발 방안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10일 열린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사장은 토지임대부주택을 언급하며 이른바 ‘반값 아파트’ 공급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반값 아파트 부지로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부지, 수서 공영주차장 부지 등을 지목했다.

 주택 문제에 대한 정부 책임도 거론했다. 김 사장은 “10년 동안 500만 채의 주택이 추가 공급됐으나 주택을 가진 사람은 100만 명이 늘었다”며 “집을 가진 사람들이 계속 집을 사들였고, 정부의 주택정책이 무주택자가 아닌 다주택자에게 혜택을 제공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LH 사태 등으로 실추된 주택 공기업에 대한 신뢰도 회복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김 사장은 “LH 일부 임직원의 투기 사건은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고, 대장동 공기업 임원 등의 부패로 공기업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며 “반부패 청렴의 생활화”를 강조했다.

 SH공사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등을 막기 위해 조만간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출신으로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SH공사 사장 임기는 3년이다.


강승현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