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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입사지원서 논란’ 김진국 靑민정수석 사퇴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 김진국 靑민정수석 사퇴

Posted December. 22, 2021 07:43   

Updated December. 22, 20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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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사진)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21일 사퇴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이 민감하게 여기는 취업 문제가 공정성 논란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청와대가 서둘러 수습에 나선 것이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수석은 전날(20일) 아들 취업 관련 논란이 불거진 후 주변 참모진에게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이날 출근 직후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3월 김 수석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5번째 민정수석으로 취임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앞서 김 수석의 아들은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며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고 써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수석이 아들 입사지원서와 관련해 개입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수석은 언론을 통해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수석은 사의 표명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