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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대위 이대론 답 없어…보직 인사 다 물러나야”

이준석 “선대위 이대론 답 없어…보직 인사 다 물러나야”

Posted December. 23, 2021 07:57   

Updated December. 23, 20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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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사진)가 22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보직을 맡은 사람들은 전부 사퇴하고 선대위의 현재 6개 본부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쇄신을 위한 선대위 전면 사퇴 및 해체론을 꺼내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태로 선대위가 굴러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걸 해체하지 않고 (윤핵관 문제) 해결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 윤핵관은 이 대표가 선대위 내홍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해온 윤석열 대선 후보 핵심 관계자를 가리킨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애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배제하기 위해 6본부 체제를 만든 것이다. 김 위원장을 걷어내고 대(大)전략을 수립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제외한 주요 인사들의 퇴진론을 주장했다.

 또 윤 후보는 윤핵관에 대해 “선대위 조직도에 없는 사람이라서 문제”라며 “(그 사람은) 부산을 벗어나면 안 된다. 부산을 벗어나면 전 국민이 제보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름을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전날 자신과 공보단장직을 사퇴한 조수진 최고위원을 싸잡아 비판했던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을 처음 공개적으로 겨냥한 것. 윤 후보의 최측근인 장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 몇몇 인사 중에서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나갈 생각이 있다면 선대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자신의 선대위 복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역할을 내게 요청한다면 하겠다”면서도 “(기존처럼) 의사결정권이 있는 역할과, 기획 업무는 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대위 쇄신 전이라도 요청이 오면 선거 운동은 돕겠지만 자신이 맡았던 상임선대위원장 및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복귀할 생각은 없다는 의미다.

 제1야당 대표로서 선대위 직을 던진 게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선거의 시계는 훨씬 빨리 돌아가 쾌도난마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조 최고위원의) 부적절한 항명성 발언에 대해 (윤 후보의 발언처럼) ‘그게 민주주의’라고 돼 버리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잘못된 것에 대해 당 대표니까 꾹 참고 한마디도 해선 안 된다는 게 보수(의) 문화라면 바뀌어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