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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병원에 있는 동안 정치인중 어떤 분도 만나지 않을것”

朴 “병원에 있는 동안 정치인중 어떤 분도 만나지 않을것”

Posted December. 25, 2021 07:26   

Updated December. 25, 20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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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쏠리고 있다. 대선이 박빙의 양자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경우에 따라서는 보수층의 표심과 대선판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2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먼저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병 치료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병원에 계시는 동안 ‘정치인을 비롯해 어떤 분도 만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31일 0시 석방 이후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겠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비롯한 야권 정치인들이 박 전 대통령 문병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일단 박 전 대통령 측은 선을 긋고 나선 것.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감사 인사’를 언급한 만큼 남은 대선 기간 중 박 전 대통령의 공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확률은 낮다고 본다”면서도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에 대해 오히려 아무런 메시지를 내지 않고 침묵한다면 그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좋지 않은데 사면돼 나온다고 해도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정치적 행보를 할 이유도, 그럴 여유도 없을 것”이라며 “여야 대선 주자 누구에게도 불리한 말은 안 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4·15총선 때처럼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총선 직전인 3월 4일 유 변호사를 통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지만 결과는 야권의 참패로 끝났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