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철저한 수사로 끝까지 책임 물어야
Posted January. 14, 2022 07:58
Updated January. 14, 2022 07:58
광주 아파트 붕괴, 철저한 수사로 끝까지 책임 물어야.
January. 14, 20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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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광주 고층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 받은 업체 등 10여 곳을 어제 압수수색했다. 약 7개월 전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였던 인근 재개발구역의 철거 건물 붕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비슷한 붕괴 사고가 재발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에는 철저한 수사로 책임자를 엄벌해 다시는 부실공사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에 콘크리트를 충분히 굳히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고, 콘크리트와 철근 등 불량 자재가 사용됐을 가능성 등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안전사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들이 결합돼서 발생한다. 시공사와 하청업체, 자재공급 업체간의 계약 내용과 납품된 자재의 품질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이유다. 공사 계획서대로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됐는지, 관리 감독의 부실 여부 등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경찰은 작년 6월 붕괴된 철거 건물의 철거업자에 입찰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현대산업개발 본사 임원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봐주기에 늑장 수사 의혹이 짙다. 그동안 뭐하다가 이제야 영장 신청을 했는지 의문이다. 입찰정보 제공 때 이 임원의 상사였던 또 다른 임원은 그 사이 퇴직한 뒤 이번에 외벽이 붕괴된 아파트의 시행업체 대표를 맡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해 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했지만 본사 임직원은 아무도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몸통’을 수사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수사가 제대로 됐더라면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엊그제 기자회견에서 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짧게 사과만 하고 질의응답을 받지 않았다. 수사에 대비해 말을 아끼는 것일지 모르지만 이번 사고의 시공사로서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태도다. 시공능력평가 9위의 초우량 건설사가 시공을 맡았던 공사장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을 우연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작년처럼 이번에도 꼬리 자르기식 수사를 한다면 경찰도 안전사고의 공범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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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광주 고층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 받은 업체 등 10여 곳을 어제 압수수색했다. 약 7개월 전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였던 인근 재개발구역의 철거 건물 붕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비슷한 붕괴 사고가 재발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에는 철저한 수사로 책임자를 엄벌해 다시는 부실공사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에 콘크리트를 충분히 굳히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고, 콘크리트와 철근 등 불량 자재가 사용됐을 가능성 등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안전사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들이 결합돼서 발생한다. 시공사와 하청업체, 자재공급 업체간의 계약 내용과 납품된 자재의 품질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이유다. 공사 계획서대로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됐는지, 관리 감독의 부실 여부 등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경찰은 작년 6월 붕괴된 철거 건물의 철거업자에 입찰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현대산업개발 본사 임원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봐주기에 늑장 수사 의혹이 짙다. 그동안 뭐하다가 이제야 영장 신청을 했는지 의문이다. 입찰정보 제공 때 이 임원의 상사였던 또 다른 임원은 그 사이 퇴직한 뒤 이번에 외벽이 붕괴된 아파트의 시행업체 대표를 맡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해 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했지만 본사 임직원은 아무도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몸통’을 수사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수사가 제대로 됐더라면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엊그제 기자회견에서 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짧게 사과만 하고 질의응답을 받지 않았다. 수사에 대비해 말을 아끼는 것일지 모르지만 이번 사고의 시공사로서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태도다. 시공능력평가 9위의 초우량 건설사가 시공을 맡았던 공사장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을 우연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작년처럼 이번에도 꼬리 자르기식 수사를 한다면 경찰도 안전사고의 공범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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