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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미사일 제재’ 다음날, 北‘미사일 응수’

美‘미사일 제재’ 다음날, 北‘미사일 응수’

Posted January. 15, 2022 07:43   

Updated January. 15, 202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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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14일 또다시 자강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동해로 쐈다.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같은 지역에서 최대 음속 10배 안팎의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를 한 지 사흘 만의 미사일 도발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대북 미사일 제재에 ‘강대강(强大强)’ 대결로 맞서겠다는 대미 경고인 동시에 향후 더 강도 높은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경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이 발사됐다.

 앞서 북한은 5일과 11일에도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미사일을 동해로 쐈다. 새해 들어 보름도 안 돼 같은 지역에서 세 차례나 미사일 ‘연쇄 도발’을 강행한 것. 일본 방위성과 해상보안청도 이날 오후 2시 55분경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발사됐다”며 동해, 동중국해, 북태평양 일대 선박들에 경계령을 발령했다.

 군 소식통은 “앞서 두 차례 발사를 포함해 주로 오전에 이뤄졌던 도발을 낮에 감행한 것은 미사일 종류를 확실히 보여줘 무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도발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제재에 대한 북한 외무성의 비난 성명 발표 이후 반나절 만에 이뤄졌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해당 활동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 가 비난소동을 벌이다 못해 단독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상호 ysh1005@donga.com ·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