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간판 스타 지소연(31·수원FC·사진)이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선정한 여자 축구 선수 랭킹 25위에 올랐다.
ESPN은 2021∼2022시즌 전 세계 여자 축구 선수 중 활약이 뛰어난 톱50을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발표한 이 순위는 여자 축구 감독, 구단 경영진 등으로 구성된 26명의 전문가 투표로 결정된다. 지난해 18위를 기록했던 지소연은 올해 25위에 선정됐다. 50명의 선수 중 아시아 선수는 지소연이 유일하다.
ESPN은 “지소연이 첼시(잉글랜드)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지소연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절대적인 즐거움이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중원의 지휘자’라고 지소연을 표현한 ESPN은 “지소연이 활을 당겨 첼시라는 팀을 흥얼거리게 만들었다. 지소연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간과되기도 했지만 그가 첼시에 8년간의 전성기를 선사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첼시에서 뛴 지소연은 여자 슈퍼리그 6회,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회 우승 등을 이끌었다.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지소연은 지난달 WK리그 수원FC에 입단했다.
여자 축구 선수 랭킹 1위는 1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은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알렉시아 푸테야스(28·스페인)가 차지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