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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야욕 막기위해 한국 무기 빨리 들어왔으면”

“푸틴 야욕 막기위해 한국 무기 빨리 들어왔으면”

Posted August. 26, 2022 07:55   

Updated August. 26, 20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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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군이 더 강해져야 해요. 내년에 군에 입대할 겁니다.”

 13일(현지 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표도스키 광장. 폴란드 국방부가 연 군가 합창대회에서 만난 대학생 피오트르 씨는 군가를 함께 부르며 폴란드 국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이날 행사에 2030세대를 비롯한 시민 수천 명이 몰렸다. 26일 한국과 57억7000만 달러(약 7조7000억 원)어치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수입 1차 본계약을 맺는 폴란드에서 젊은층의 입대 붐이 일고 있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최전선이 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욕이 폴란드까지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만난 폴란드 젊은이들은 “전쟁을 반대했던 친구들도 ‘지금은 나라를 지켜야 할 때’라며 입대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 정부는 5년 안에 병력을 2배 이상 증강하겠다고 밝히며 군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영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 규모 3위인 폴란드는 지원으로 인한 무기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산 무기를 대거 사들이기 시작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4일 언론 인터뷰에서 K2 흑표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이 1차 물량으로 올해 안 폴란드에 인도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1차 본계약을 26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