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백신 거부 조코비치, 결국 US오픈도 거부

Posted August. 27, 2022 07:27   

Updated August. 27, 2022 07:27

中文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랭킹 6위·사진)가 예상대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신념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슬프게도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향할 수 없게 됐다”면서 “좋은 컨디션과 긍정적인 정신력을 유지해 다음 대회 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입국을 원하는 모든 외국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미국행 비행기 탑승에 앞서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US오픈을 앞두고 CDC에서 입국 조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국 개막을 3일 앞둔 이날 불참을 선언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참가하지 못한 조코비치는 이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백신을 맞으라고 강제한다면 메이저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오픈(8강)과 윔블던(우승)은 백신 접종이 의무 사항이 아니라 조코비치가 참가하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US오픈에는 끝내 나서지 못하게 됐다.

 US오픈에서 세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조코비치가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라파엘 나달(36·스페인·2위)과 함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22회) 우승 기록을 공동 보유할 수 있었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