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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메타…“이르면 주내 수천명 해고”

이번엔 메타…“이르면 주내 수천명 해고”

Posted November. 08, 2022 07:40   

Updated November. 08, 20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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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2004년 창사 이래 18년 만에 처음으로 수천 명 이상 대량 해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가 임직원 절반인 3700명 돌연 해고에 나선 데 이어 메타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때 고용을 크게 늘리며 개발자 ‘싹쓸이’에 나섰던 빅테크의 잇따른 해고 사태는 실적보다 가능성만 보고 ‘꿈의 투자’를 이어가던 시대의 종식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이르면 9일 ‘대량 해고’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임직원이 8만7000여 명인 메타의 해고 규모는 트위터의 3700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빅테크 해고 사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클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부터 3년간 4만2000여 명을 신규 고용했다. 올해 임직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2배에 육박한다. 하지만 실적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외식이나 여행에 보낼 시간을 소셜미디어에 쏟으면서 2020년에는 순이익이 57.67% 급증했지만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든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은 약 50% 급감했다. 미국의 투자 자문사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이매뉴얼 수석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빅테크 기업의 ‘가치’는 이제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