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의 티켓 파워가 4년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관중 5000명 시대를 다시 열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맞붙는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여자부 안방경기 티켓이 5000장 이상 팔렸다”고 10일 발표했다. 현재 방문팀 응원석 일부 좌석만 남아 있는 상황으로 매진(5800석)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는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주말에 치르는 안방경기다.
현재까지 여자부 경기에 관중 5000명 이상이 입장한 건 2018년 크리스마스(12월 25일)에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5108명)가 마지막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영향으로 관중 입장에 제한을 두다가 3년 만에 100% 관중 체제로 막을 올렸다.
여기에 중국 리그로 떠났던 김연경이 1년 만에 돌아오면서 흥국생명 경기에는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다. 올 시즌 현재 여자부 최다 관중 1∼4위 기록이 모두 흥국생명 경기에서 나왔다. IBK기업은행(4765명), 페퍼저축은행(4345명)과의 안방경기가 1, 2위를 기록했고 현대건설과의 수원 경기(3652명)가 3위, KGC인삼공사와의 대전 경기(3304명)가 4위였다. 대전 경기는 매진이었다.
수도권 지하철을 이용해 흥국생명 경기를 찾는 팬들은 삼산체육관역에서 김연경의 안내 멘트를 들을 수 있다. 흥국생명은 또 체육관 입구에도 구단 로고 조형물과 포토존을 마련해 팬들에게 보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