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1879∼1910)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 시사회가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안 의사의 사촌형인 안장근의 손녀 안기영 여사와 안중근의사숭모회, 독립유공자 유족 등 100여 명이 초청됐다. 영화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준비에서부터 일제에 항거하다 마지막 숨을 거두기까지의 1년을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원작 뮤지컬 ‘영웅’의 초연부터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아 10여 년간 폭발적 가창력으로 호평을 받아온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안 의사역을 맡았다. 안 의사의 모친이자 정신적 지주인 ‘조마리아’ 역에는 나문희, 목숨을 걸고 일본의 정보를 빼내는 독립군 정보원 ‘설희’ 역은 김고은이 각각 열연을 펼쳤다.
1879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안 의사는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하얼빈역에서 저격한 뒤 체포하려 달려드는 러시아군 앞에서 하늘을 향해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안 의사는 심문과 재판 중에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했고, 조국의 완전한 독립과 동양 평화 정착을 주장하다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3월 26일 순국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구국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님의 애국혼을 담은 영화를 통해 오직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의사님의 숭고한 위국헌신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