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WMD(대량살상무기)대응본부’가 2일 창설됐다. 군은 핵·WMD대응본부를 모체로 이르면 내년 대북 킬체인(선제타격)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총지휘할 전략사령부를 창설할 방침이다.
핵·WM 대응본부 창설은 북한의 핵위협 고도화 등 다양한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군은 밝혔다. 초대 핵·WMD대응본부장에는 박후성 육군 소장(육사 48기)이 임명됐다. 핵·WMD대응본부는 기존 합참의 전략기획본부 예하 ‘핵·WMD대응센터’에 정보와 작전, 전력, 전투발전 기능을 추가해 확장한 것이다. 핵·WMD대응본부 창설에 따라 합참 조직은 정보·작전·전략기획·군사지원본부 등 4개 본부 체제에서 5개 본부 체제로 개편됐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창설식에서 “핵·WMD대응본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한 우리 군의 능력과 태세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핵·WMD대응본부는 한국형 3축 체계 발전을 주도하고, 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우주 영역 능력을 통합 운용하게 된다”며 “특히 전략사령부의 모체 부대로서 운영 및 검증을 통해 우리 전략 환경에 최적화된 전략사령부 창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략사는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총괄하면서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F-35A 스텔스전투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3000t급 잠수함 등 대북 전략자산의 작전을 지휘하게 된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