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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분간 개각 없다… 소문에 흔들리지말라”

尹 “당분간 개각 없다… 소문에 흔들리지말라”

Posted January. 04, 2023 07:48   

Updated January. 04, 20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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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당분간 개각은 없다”며 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개각설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소문(개각설)에 흔들리지 말고 각 부처 장관들은 새해 업무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서 자세를 바로잡고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드라이브와 이를 위한 기득권 타파를 목표로 내세운 윤 대통령이 집권 2년 차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라며 개각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기 비서실장도 전날 대통령실 직원과 가진 신년조회에서 “(정부 출범 후) 8개월간 밭을 갈았으니 올해부터 파종하고 재배를 준비할 시기”라고 독려했다.

 여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일부 부처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장차관 복무평가를 거치면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렸다. 대통령실에 수석비서관을 신설하고, 일부 수석은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이날 “당분간 개각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연초 개각설은 일단 잦아들게 됐다. 복잡한 여당 전당대회 구도 속 변수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옅어지는 기류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지지율이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통령 해외 순방과 설 연휴 국면 등이 예상된 가운데 전격적인 개각과는 거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둔 만큼 일부 정치인 출신 장관 등을 상대로 한 중폭 규모의 개편이 연내 단행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여당 전당대회(3월 8일)가 임박한 국면에서 인사청문회 정국이 조성되는 것도 부담인 만큼 개각 시기가 더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