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 중기 나전함(사진)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YFM)이 지난해 미국 소더비 경매에서 구입한 조선시대 나전함을 기증하는 기념식이 11일 열렸다. YFM은 국립중앙박물관을 후원하는 젊은 경영인 10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나전함은 세로 31cm, 가로 46cm로 조선 중기인 16세기에 만들어진 수작으로 평가된다.
신성수 국립중앙박물관회 컬렉션 위원장은 “백제 후예로 알려진 일본 오우치(大內) 가문에서 오래 소유하다가 1991년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것을 일본인 소장가가 30년 넘게 갖고 있었다”며 “지난해 일본인 소장가가 세상을 떠나며 미국 소더비 경매에 나온 나전함을 YFM이 구입해 고국으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