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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로…6•25 영웅 생생한 모습 되살린다

AI 기술로…6•25 영웅 생생한 모습 되살린다

Posted February. 14, 2023 07:46   

Updated February. 14, 202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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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한 국군과 유엔군의 빛바랜 흑백 사진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 컬러 사진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70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영웅들의 생생한 모습을 기억하자는 취지다.

보훈처는 14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불멸의 6·25전쟁 영웅, 청년으로 돌아오다’ 사업 협약식을 개최한다. 박민식 보훈처장과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생존 참전영웅과 유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자생의료재단이 사업을 기획·후원하며 보훈처가 생존 참전용사와 유족의 협조를 받아 6·25참전 영웅의 흑백 사진을 제공한다. 성균관대는 소프트웨어학과와 인공지능학과 학생을 참여시켜 흑백 사진을 컬러 사진으로 복원하게 된다. 복원 작업에는 AI 얼굴 이미지 복원(GFP-GAN) 및 안면 복원(Face Restoration) 기술이 활용된다.

협약식에선 6·25전쟁 때 최초로 100회 전투기 출격을 기록한 공군의 전설 김두만 장군, 첩보작전과 야전에서 숱한 공적을 세운 김동석 대령의 장녀 가수 진미령, 흥남철수작전 때 피란민 10만 명을 구한 에드워드 포니 미 해병대 대령의 증손자 벤저민 포니 씨가 참석해 복원용 흑백 사진을 제공한다. 보훈처는 복원 대상으로 미국 정부가 선정한 ‘6·25전쟁 4대 영웅’의 사진을 먼저 꼽았다. 유엔군 총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매슈 리지웨이 장군, 백선엽 장군, 김동석 대령이다.

또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국군·유엔군 참전용사 중 사진이 남아 있는 100여 명, 생존 참전용사들이 간직한 6·25전쟁 당시 사진 등도 복원 대상이다. 보훈처는 올 3∼4월 생존 참전용사의 6·25전쟁 당시 사진을 6·25참전유공자회 전국 각 지부와 지회, 보훈관서를 통해 접수해 5∼6월에 복원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복원된 사진은 액자로 만들어 참전용사와 유족에게 전달하는 한편 정전 70주년(7월 27일)을 전후해 별도 전시회를 개최하고 사진첩으로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