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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1년… 바이든-푸틴 서로 “우리가 이겼다”

우크라戰 1년… 바이든-푸틴 서로 “우리가 이겼다”

Posted February. 22, 2023 07:44   

Updated February. 22, 20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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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24일)을 앞두고 ‘맞불 연설’에 나섰다. 미국 주도의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러시아·중국 중심의 권위주의 진영 간 대결이 더욱 첨예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심지의 전시장 고스티니 드로브에서 상·하원 의원, 군 지휘관, 병사들을 상대로 국정연설을 했다. 그는 1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밝힌 ‘특별군사작전’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늘리고 있는 서방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사실상 세계 시민을 상대로 연설한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최전선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방 단결을 이끈 성과를 강조하며 러시아가 추진 중인 대공세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시간 차를 두고 이어진 두 정상의 연설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구가 설계한 세계 질서가 러시아와 중국의 새로운 도전에서 살아남을 것인지에 관한 것”이라며 “전쟁이 두 ‘냉전 전사(cold warrior)’의 대리전이 됐다”고 분석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