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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선수단 임금 체불 데이원 제명”… 리그 출범후 첫 퇴출

KBL “선수단 임금 체불 데이원 제명”… 리그 출범후 첫 퇴출

Posted June. 17, 2023 07:57   

Updated June. 17, 20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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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임금 체불 등 재정 문제로 여러 차례 잡음을 내 온 프로농구 데이원이 리그에서 퇴출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6일 이사회와 총회를 잇달아 열고 데이원을 회원사에서 제명했다. 1997년 국내 프로농구 창설 이후 리그 참가 구단이 제명된 것은 처음이다. KBL은 “데이원은 지난해 출범 이후 계속 재정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번번이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구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KBL은 또 “데이원은 선수 임금 체불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는커녕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리그의 신뢰와 안정성을 훼손했다”며 데이원의 박노하 재무총괄 대표와 허재 스포츠총괄 대표 겸 구단주에게 법률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오리온 구단을 인수해 지난해 8월 창단한 데이원은 리그 가입비 성격의 특별회비(총 15억 원) 1차 납부액 5억 원을 제 날짜에 내지 못하는 등 지난 시즌 개막 전부터 잡음을 냈다.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난으로 올해 2월부터는 선수단 월급도 주지 못했다. 데이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KBL 이사회에서 선수단 임금 체불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조달 계획 등을 설명하고 이달 15일까지 보름간의 시간을 벌었지만 결국 제명을 피하지 못하고 한 시즌 만에 리그에서 쫓겨났다.

KBL은 데이원 농구단을 인수할 기업을 찾기로 했다. KBL은 “부산시가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우선은 부산시와 함께 새 인수 기업을 찾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하면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 전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21일 특별 드래프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데이원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이 선수 2명씩 지명하는 방식이다. 데이원 구단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2023∼2024시즌은 9개 구단 체제로 리그가 진행된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