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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銀, 금리 0.25%P 인상 라가르드 “7월에도 올릴 것”

유럽중앙銀, 금리 0.25%P 인상 라가르드 “7월에도 올릴 것”

Posted June. 17, 2023 07:57   

Updated June. 17, 20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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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금리를 동결하며 속도 조절에 나선 것과 달리 ECB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8회 연속 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7월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ECB는 15일(현지 시간)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어 3.75%였던 기준금리를 4.0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3.5%와 4.25%로 0.2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ECB의 수신금리는 22년 만에 최대치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달 역전된 한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기준금리 격차는 0.5%포인트 차까지 벌어졌다.

ECB는 이날 이사회 이후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너무 오랜 기간 지나치게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상승률이 적시에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로 전달(7.0%)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

ECB의 금리 인상 행진은 다음 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우리는 쉬어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유로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5.4%, 내년 3.0%, 2025년 2.2%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9%, 내년 1.5%, 2025년 1.6%로 낮춰 잡았다.


강성휘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