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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3개국 연쇄회담…공급망-세일즈 외교

尹, 13개국 연쇄회담…공급망-세일즈 외교

Posted July. 13, 2023 07:50   

Updated July. 13, 20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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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3개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11, 12일(현지 시간) 이틀간 헝가리 네덜란드 루마니아 스웨덴 핀란드 등 각국 정상들과 잇달아 회담했다. 11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기초과학 강국인 헝가리와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강국인 한국이 협력한다면 기술협력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바이오 같은 유망 분야 연구개발(R&D) 협력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 협력까지 양국 협력의 외연을 계속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한국은 헝가리의 최대 투자국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 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런 협력이 더욱 심화, 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고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이 있는 반도체 장비 강국이다.

윤 대통령은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는 원자력, 항만 개발, 방위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는 배터리, 희토류 등 핵심 공급망 구축 방안을 협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정상 외교는 서유럽과 미주 대륙에 방점을 뒀지만 이번 순방을 통해서 동유럽과 북유럽 다수 국가와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유럽은 과학기술 기초 역량이 튼튼하고 잠재력이 큰 나라이기 때문에 서유럽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상당 부분 보완해 주는 전략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주최국인 리투아니아의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이 주재한 만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우하기도 했다.


이상헌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