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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상반기 수출 1685억 역대 최고…美, 2위 수출국으로

K팝 상반기 수출 1685억 역대 최고…美, 2위 수출국으로

Posted July. 19, 2023 08:02   

Updated July. 19, 20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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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열풍이 계속되면서 올 들어 6월까지 음반 수출액이 17% 넘게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K팝 음반 수출국 2위로 올라서는 등 한류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음반 수출액은 1억3293만4000달러로 1년 전(1억1354만 달러)보다 17.1%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금액이다. K팝 수출액은 2022년 한 해 동안 2억3311만 달러를 보이며 사상 최대로 불었는데 올해도 이런 흐름을 이어갔다.

1∼6월 음반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4852만3000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2551만9000달러)은 2위, 중국(2264만 달러)은 3위였다. 독일, 대만, 홍콩,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이 뒤를 이었다.

K팝 대중(對中) 수출액은 연간 기준으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020년 한 해를 제외하곤 계속 2위였다. 2020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열풍 등에 힘입어 미국이 2위로 반짝 올라섰다. 미국의 K팝 수출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만큼 앞으로도 대미(對美) 음반 수출액은 중국 시장 규모를 앞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 상반기에도 K팝 스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했다. BTS 지민(사진)은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진입과 동시에 1위를 기록했다. 슈가의 솔로 앨범 ‘D-DAY’는 5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위에 올랐다.

그룹 세븐틴도 활약했다. 세븐틴은 상반기에만 890만4129장의 앨범을 판매해 K팝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올해 4월 발매한 신보 ‘FML’은 물론이고 이전 앨범들의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스트레이 키즈는 각각 2월과 6월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도 ‘큐피드’로 빌보드 ‘핫 100’에 16주 연속 진입했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시상식에서 K팝 여가수 최초로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BTS의 미국 진출을 계기로 북미 대중에게 K팝이 지속적으로 알려질 기회가 많아졌다”며 “BTS에 쏠렸던 관심이 한국의 여러 가수에게로 향하면서 K팝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송혜미기자 1am@donga.com · 김태언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