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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실 “경찰, 오송 지하차도 출동 않고 허위보고” 6명 수사의뢰

국조실 “경찰, 오송 지하차도 출동 않고 허위보고” 6명 수사의뢰

Posted July. 22, 2023 07:49   

Updated July. 22, 20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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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국무총리실)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망 사고와 관련해 감찰 조사 중인 경찰관 6명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들이 사고 직전 112 신고를 받고도 출동하지 않았으면서 112 신고 처리 시스템에는 실제 출동한 것처럼 입력하는 등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조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감찰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범죄 혐의를 발견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112 신고 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가 발견됐고, 사고 발생 이후 경찰의 대응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총리실에 허위 보고까지 이루어졌다”며 “경찰 수사본부가 경찰관을 수사하는 경우 그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했다.

국조실에 따르면 이달 17일부터 진행해 온 감찰 과정에서 사고 당일인 15일 오전 7시 2분과 7시 58분 접수된 두 건의 112 신고에 대해 오송파출소 경찰들이 실제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거짓으로 112 신고 처리 시스템에 입력해 사건을 종결한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총리실에 신고자가 궁평1·2지하차도 중 어느 곳인지 특정하지 않아 ‘궁평1지하차도로 잘못 출동했다’고 소명했다. 수사 의뢰된 일부 인원은 국조실 감찰 과정에서도 오인 출동했다는 진술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실은 “범죄 혐의가 명백하고 대상자들의 진술이 모순 또는 충돌되는 상황에서, 수사기관이 증거를 신속히 확보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감찰 조사 종결 전 우선 수사 의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조실은 “감찰 조사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한 후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