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뛰어오는 손님 50명 구한 보석매장
Posted August. 05, 2023 07:51
Updated August. 05, 2023 07:51
“살려주세요” 뛰어오는 손님 50명 구한 보석매장.
August. 05, 2023 07:51.
by 주현우기자 woojoo@donga.com.
“손님들이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면서 쓰나미처럼 밀려왔어요.” 4일 만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 1층 보석 매장의 점장인 김귀자 씨(53)는 전날의 급박했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6시경 매장 안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매장 밖에서 사람들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매장 안으로 몰려왔다.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할 겨를도 없었다. 그렇게 130여 ㎡ 정도 돼 보이는 매장에는 순식간에 50여 명이 대피했다. 김 씨는 우선 이들을 매장 안 VIP실과 금고가 있는 창고로 안내한 뒤 밖에서 문을 잠갔다. 당시 김 씨와 함께 매장에 있던 이학수 대표(52)는 ‘흉기 난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대걸레를 들고 나가 1시간 넘게 매장 앞을 지켰다. 이 대표는 “범인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해 솔직히 무서웠다. 하지만 손님들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에 도망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모 양(16)은 멀리서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김 씨를 보고 황급히 이 매장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이 양은 “솔직히 범인이 유리문을 깨고 들어오면 어쩌나 불안했는데 직원이 ‘걱정하지 말라’며 초콜릿을 줘서 안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보석 매장은 이날 오전에 개점식을 하고 첫 영업을 시작했다. 김 점장은 “오픈 첫날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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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면서 쓰나미처럼 밀려왔어요.”
4일 만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 1층 보석 매장의 점장인 김귀자 씨(53)는 전날의 급박했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6시경 매장 안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매장 밖에서 사람들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매장 안으로 몰려왔다.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할 겨를도 없었다. 그렇게 130여 ㎡ 정도 돼 보이는 매장에는 순식간에 50여 명이 대피했다. 김 씨는 우선 이들을 매장 안 VIP실과 금고가 있는 창고로 안내한 뒤 밖에서 문을 잠갔다.
당시 김 씨와 함께 매장에 있던 이학수 대표(52)는 ‘흉기 난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대걸레를 들고 나가 1시간 넘게 매장 앞을 지켰다. 이 대표는 “범인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해 솔직히 무서웠다. 하지만 손님들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에 도망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모 양(16)은 멀리서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김 씨를 보고 황급히 이 매장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이 양은 “솔직히 범인이 유리문을 깨고 들어오면 어쩌나 불안했는데 직원이 ‘걱정하지 말라’며 초콜릿을 줘서 안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보석 매장은 이날 오전에 개점식을 하고 첫 영업을 시작했다. 김 점장은 “오픈 첫날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주현우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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