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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40m 강풍 - 600mm 물폭탄’ 태풍, 오늘 한반도 강타

‘초속40m 강풍 - 600mm 물폭탄’ 태풍, 오늘 한반도 강타

Posted August. 10, 2023 08:19   

Updated August. 10, 20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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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기상청이 예측한 경로대로면 남해안에서 경남 통영, 충북 청주, 서울을 거쳐 북한으로 빠져나가며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한반도 내륙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경 경남과 전남 중간의 남해안에 진입해 오전 9시경 통영 북서쪽 40㎞ 부근에 강도 ‘강’(태풍 중심부 풍속 33m/s 이상 44m/s 미만)을 유지한 채 상륙한다. 이후 북쪽으로 올라와 오후 3시에는 청주 남동쪽 20㎞, 오후 9시에는 서울 동쪽 30㎞에 도착할 전망이다. 카눈이 상륙하기 하루 전인 9일부터 전국은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경남·전남 해안에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카눈은 기존 태풍의 이동 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느리게 이동한다. 이 때문에 10일까지 강원 영동에는 최대 600㎜, 영남에는 최대 400㎜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다. 기차가 탈선하고 차가 뒤집힐 수 있는 위력인 초속 25∼40m의 강풍도 불겠다. 지난달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들은 이번 태풍으로 재차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