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11일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열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캐나다에서 온 도로시 모리슨 양(16)은 “폭염부터 태풍까지, 출발 전엔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을 줄 생각도 못했다”면서도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잼버리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또 “마지막 날 콘서트까지 잘 마무리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준 한국 정부와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1일 시작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막을 내렸다. 태풍 ‘카눈’ 때문에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을 떠나 전국 8개 시도로 흩어졌던 스카우트 대원 약 4만명은 이날 오전부터 버스 약 1100대를 타고 경기장으로 모였다.
폐영식에선 한국 스카우트 대원이 차기 잼버리 개최국인 폴란드 대원에게 스카우트 연맹기를 건네주는 전달식이 진행됐다. 콘서트에는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인기 걸그룹 뉴진스등이 등장해 스카우트 대원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경기장에서 만난 캐나다 스카우트 대원 온킷 사하 군(15)은 상기된 표정으로 “완벽한 피날레”라며 “12일 캐나다로 돌아가는데 더 있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채완·김소영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