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달리기(서울시·동아일보사 공동 주최)가 8일 오전 8시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1만1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는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출발해 청와대와 광화문, 숭례문 등 서울의 대표 명소를 지나는 하프 코스와 11km 코스에서 가을철 마라톤 축제를 벌인다. 하프 코스는 청계천을 순환하고, 11km 코스는 청계천 일부를 달려 서울광장 옆 무교로로 골인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10km가 11km 코스로 열린다. 하지만 공식 기록은 11km와 10km 두 부문을 다 받아볼 수 있다.
올해 서울달리기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 참가자가 약 33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넘게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이들 중 20, 30대 참가자가 70%로 달리기를 즐기는 젊은 여성이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부터 바뀐 코스도 여성 참가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청와대와 광화문 쪽을 달리는 코스로 바꿨는데 여성 참가자들이 달리다 명소에서 사진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올 서울달리기는 7월 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도 안 돼 참가 인원 제한(1만1000명)으로 마감되면서 신청을 못 해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서울달리기는 언덕이 거의 없는 평탄한 코스로 구성돼 1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대회다. 올해도 최고령 참가자인 고재덕 씨(79)와 최연소 참가자인 이소율 양(9)이 70년 세월을 뛰어넘는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는 혼잡을 막기 위해 물품보관소를 코스별로 분리해 운영한다. 하프 코스 참가자는 서울시청 옆 한국프레스센터 앞에 마련된 물품보관소에 오전 7시 30분까지 모든 물품을 맡긴 뒤 출발 대기선으로 와야 한다. 11km 참가자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 있는 물품보관소를 이용해야 한다.
출발 전에는 데상트코리아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몸풀기 스트레칭 체조가 진행된다. 완주자들은 레이스를 마친 뒤 서울광장에 마련된 데상트 이벤트 부스에서 열리는 경품 이벤트와 데상트 러닝화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