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팝스타 마돈나(65·사진)가 박테리아 감염 치료를 받은 후 4개월 만에 월드 투어로 돌아왔다.
15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돈나는 전날 영국 런던에서 월드 투어 ‘셀리브레이션’ 첫 공연 막이 올랐다. 2만 석 전석이 매진된 이날 마돈나는 “(중환자실에 있던) 5일간 기억이 전혀 없다”며 “나도 의료진도 내가 다시 일어서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을 위해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공연에는 여섯 자녀 가운데 딸 로데스 리온(27)과 머시 제임스(17)가 함께했고 딸 쌍둥이 스텔라와 에스터(11)도 무대에 올랐다. 마돈나는 ‘홀리데이’ ‘보그’ ‘버닝 업’을 비롯한 히트곡을 부르며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셀리브레이션은 마돈나의 12번째 월드 투어로 미국 뉴욕에서 빈털터리로 시작해 팝스타가 된 여정을 회고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돈나가 춤추며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역경을 이겨낸 듯 관중이 환호했다”고 전했다.
이번 투어는 당초 올 7월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마돈나가 6월 뉴욕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연기됐다. 면역력 저하로 박테리아에 감염된 뒤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마돈나가 어떤 박테리아에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지윤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