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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텍사스, 휴스턴 꺾고 포스트시즌 7연승

‘와일드카드’ 텍사스, 휴스턴 꺾고 포스트시즌 7연승

Posted October. 18, 2023 08:01   

Updated October. 18, 20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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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다.

텍사스는 1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2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을 상대로 전날 2-0 승리에 이어 연이틀 승전고를 울린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박찬호(은퇴), 추신수(SSG), 양현종(KIA) 등이 몸담아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텍사스는 아직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1961년 워싱턴 세너터스로 창설해 1972년부터 연고지를 옮긴 텍사스는 지난해까지 62년간 정상에 서지 못했다. 현재 MLB 30개 팀 중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팀은 클리블랜드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1920년과 1948년 등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다.

텍사스 팬들이 올해를 우승 적기로 생각하는 것은 최근 텍사스의 ‘기세’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에서 92승 70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가까스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텍사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정규시즌 99승의 탬파베이에 2전 전승을 거뒀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최다승 팀 볼티모어(101승)를 시리즈 전적 3-0으로 완파했다.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1, 2차전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7전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텍사스가 3차전에서도 승리하면 2014년 캔자스시티가 기록한 MLB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인 8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텍사스는 2010년과 2011년 등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각각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에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올해는 ‘빅 게임’ 투수 맥스 셔저 등이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가세하면서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셔저는 19일 안방에서 열리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같은 날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필라델피아가 애리조나를 5-3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올해 ‘가을 야구’ 5전 전승을 달리던 애리조나는 6경기 만에 첫 패를 당했다. 필라델피아와 애리조나 두 팀 모두 지구 우승이 아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냈다. 양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4개 팀 중 휴스턴만 유일한 지구 우승팀이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