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IMF “美-中 디리스킹 최대 피해자는 한국…최악땐 GDP 10% 감소”

IMF “美-中 디리스킹 최대 피해자는 한국…최악땐 GDP 10% 감소”

Posted October. 23, 2023 08:19   

Updated October. 23, 2023 08:19

中文

미국 주도로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를 비롯한 경제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디리스킹(derisking·탈위험)이 본격화하면 중국과 밀접하게 엮어 있는 한국 경제가 특히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리스킹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손실 규모를 추산한 결과 한국의 GDP는 4%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돼 1%대 수준인 세계 전체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GDP 손실을 배 이상 훌쩍 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 시간)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디리스킹이 아시아 국가 국내총생산(GDP)은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손실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디리스킹에 따른 GDP 손실 규모 추산을 위해 비관세 장벽을 통한 공급망 분리 상황을 상정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이 두 글로벌 블록으로 나뉘어 ‘프렌드쇼어링’(동맹국 공급망 연대) 같은 비관세 장벽을 서로에게 세웠을 때 중국 GDP는 6.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세계 GDP는 1.8%, OECD 38개 회원국 GDP는 1.5%가량 줄어드는 데 비해 한국은 4%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은 1%대, 미국은 0%대 손실이 예상됐다.

또 불록 구분 없이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이 강화됐을 때 GDP 손실은 중국 6.9%, 세계 4.5%, OECD 5%대로 전망한 반면 한국은 10.2%나 감소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손실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지윤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