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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지드래곤에 마약 공급한 의사 입건

이선균-지드래곤에 마약 공급한 의사 입건

Posted October. 27, 2023 08:10   

Updated October. 27, 20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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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씨(48)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들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의사를 추가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 씨와 지드래곤에 대해 “출국금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의사 A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이 씨와 권 씨 등에게 대마 등의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향정) 불법 투약 혐의로 구속된 B 씨 등 유흥업소 종업원 2명에게도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이들에게 마약류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았는지, 공급받은 윗선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이 씨 등이 A 씨를 통해서만 마약류를 공급받은 건 아닌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입건한 인물은 이 씨와 권 씨 등 모두 5명이다.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B 씨의 서울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와 향정 등 마약류를 불법 흡입·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고, 권 씨는 향정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추가로 연루된 연예인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이 내사 및 수사 중인 10명은 모두 서울 강남에 있는 ‘멤버십(회원제) 유흥업소’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해당 유흥업소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진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던 중 B 씨를 붙잡았고, B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머지 9명의 범행 의심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이날 본보가 찾은 B 씨의 업소는 문이 모두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다. 유리창 등 외부에서 안을 볼 수 있는 통로는 모두 불투명한 시트지가 붙어 있거나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었다.

B 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씨가 올 3월경 B 씨가 일하던 업소에 자주 방문했다고 들었다”며 “이후 B 씨가 새로운 업소를 맡게 되자 그곳으로도 자주 찾아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수현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