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리그 주말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잇달아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마인츠)은 선제 결승골로 팀에 시즌 첫승을 안겼다. 프랑스 리그1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리그 데뷔 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재성은 5일 오전 끝난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안방경기 후반 3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카림 오니시워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시켜 상대 골문을 뚫었다. 이번 시즌 리그 2호 골이었다. 이재성은 8월 27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기록한 시즌 1호 골도 머리로 넣었다.
마인츠가 라이프치히를 2-0으로 꺾으면서 이재성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마인츠는 시즌 개막 후 10경기 만에 첫승을 거뒀다. 승점 6점(1승 3무 6패)이 된 마인츠는 최하위(18위)에서도 벗어났다. 17위 쾰른(승점 5점)과는 1점 차이다. 마인츠는 3일 보 스벤손 감독이 물러났다. 성적 부진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이었다. 라이프치히전은 마인츠 23세 이하 팀을 이끌던 얀 지베르트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치른 첫 경기였다. 이재성은 감독 대행 체제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팀을 시즌 첫 승으로 이끌며 포효했다.
‘슛돌이’ 이강인은 4일 몽펠리에와의 리그1 안방경기 전반 10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뛰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의 리그1 데뷔 골이었다. PSG가 3-0으로 승리해 이강인의 선제골은 결승 득점이 됐다.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득점, 지난달 29일 브레스투아와의 리그 경기 도움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은 우리 팀의 재능 있는 젊은 선수 중 한 명이다. 구단이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며 “공격과 수비 모두 좋다. 압박을 당해도 웬만해선 공을 빼앗기지 않는다”고 이강인을 칭찬했다.
황희찬은 5일 셰필드와의 EPL 방문경기 후반 44분에 나온 팀 동료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공식전 6경기 연속이자 이번 시즌 EPL 8번째(6골 2도움) 공격포인트다. 황희찬의 EPL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는 데뷔 해이던 2021∼2022시즌 30경기에서 기록한 6개(5골 1도움)였는데 이번 시즌에 일찌감치 새 기록을 썼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를 뛰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 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황희찬은 11일 손흥민(토트넘)과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중앙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5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무실점(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공식전 12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뮌헨은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