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7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두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 형태의 대관람차가 세계 처음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마포구 서울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가칭)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상암동 일대에 고리 형태의 대관람차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울 트윈아이는 지름 180m인 대관람차로 디자인됐다. 대관람차에는 64개의 캡슐이 탑재돼 1400여 명이 한 번에 탈 수 있다. 영국 런던의 명소인 런던아이(정원 800명)보다 큰 규모다. 서울시 관계자는 “두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힐 형태의 대관람차는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두 개의 고리를 통해 지진과 바람 등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동시 탑승 인원을 늘려 사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대관람차 밑에는 공연장과 전시장 등 문화시설과 식당 등 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분수쇼가 가능한 연못,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연결되는 모노레일 등도 만들 계획이다.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대관람차 조성을 추진하는 ‘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가칭)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에 대관람차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독창적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공공성을 확보해 대관람차가 서울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