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Cares Wins” AI 업계에 필요한 원리
Posted December. 08, 2023 09:01
Updated December. 08, 2023 09:01
“Who Cares Wins” AI 업계에 필요한 원리.
December. 08, 20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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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AI를 둘러싸고 펼쳐진 드라마는 기업은 항상 수익을 우선시한다는 점, 기업이 ‘자율규제 하겠다’고 하는 말은 믿기 힘들다는 점을 재차 확인시켰다. AI 개발주의에 경도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오픈AI 이사회는 위험하다고 생각해 그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그러나 임직원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깜짝 놀라 즉각 해임을 철회했다. 이사회가 올트먼 CEO를 몰아내려 한 이유는 그가 ‘Q*(큐 스타)’라는 새로운 AI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에 따르면 Q*는 초등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는 ‘일반인공지능(AGI)’의 시초다. 일반인공지능, 인간의 기본 지능에 비견할 만한 뛰어난 인공지능을 개발한 회사는 분명 돈방석에 올라앉을 것이다. 기계의 업무 처리 능력이 인간과 비슷한 수준인 데다 비용마저 저렴하면 너도나도 인간 대신 기계를 쓰려 할 것이다. 반대 급부로 인간이 일자리를 잃거나 AI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런데 이미 경쟁이 불붙은 상황에서 규제만이 능사일지는 의문이다. 규제에 발목 잡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다는 후발주자의 볼멘소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 회사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도록 개발 경쟁을 붙여 소비자의 취사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테크 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AI와 같은 기술은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더 강력해진다. 바로 이런 요인이 기술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하게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에게 이득이 돌아가도록 설계된 AI 솔루션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게 하는 경영 환경이 조성된다면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회사는 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다. 지구온난화 우려가 세계를 달궈 가던 2004년,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는 ‘마음 쓰는 쪽이 이긴다(Who cares wins: Connecting Financial Markets to a Changing World)’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ESG’의 개념이 처음 제시된 이 리포트에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원한다면 반드시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책임 경영, 투명한 지배구조 확보에 신경 써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주주 이익 극대화’가 지상 과제였던 당시 이런 주장은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경영진 갑질, 노조 탄압, 환경 파괴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회사가 휘청거릴 지경이 되자 기업들은 ESG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ESG는 기업 경영에서 반드시 준수해야 할 하나의 대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과학기술 전문지 ‘와이어드’의 창간자이자 ‘실리콘밸리의 구루’로 불리는 케빈 켈리는 저서 ‘5000일 후의 세계’에 “테크놀로지에는 좋은 면이 51%, 나쁜 면이 49% 잠재해 있다”며 “지금은 이 차이가 크지 않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크게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고 썼다. 기술을 단 1∼2%라도 더 좋은 쪽으로 쓰려는 회사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 때 인류는 파멸하지 않고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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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AI를 둘러싸고 펼쳐진 드라마는 기업은 항상 수익을 우선시한다는 점, 기업이 ‘자율규제 하겠다’고 하는 말은 믿기 힘들다는 점을 재차 확인시켰다. AI 개발주의에 경도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오픈AI 이사회는 위험하다고 생각해 그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그러나 임직원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깜짝 놀라 즉각 해임을 철회했다.
이사회가 올트먼 CEO를 몰아내려 한 이유는 그가 ‘Q*(큐 스타)’라는 새로운 AI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에 따르면 Q*는 초등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는 ‘일반인공지능(AGI)’의 시초다.
일반인공지능, 인간의 기본 지능에 비견할 만한 뛰어난 인공지능을 개발한 회사는 분명 돈방석에 올라앉을 것이다. 기계의 업무 처리 능력이 인간과 비슷한 수준인 데다 비용마저 저렴하면 너도나도 인간 대신 기계를 쓰려 할 것이다. 반대 급부로 인간이 일자리를 잃거나 AI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런데 이미 경쟁이 불붙은 상황에서 규제만이 능사일지는 의문이다. 규제에 발목 잡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다는 후발주자의 볼멘소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 회사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도록 개발 경쟁을 붙여 소비자의 취사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테크 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AI와 같은 기술은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더 강력해진다. 바로 이런 요인이 기술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하게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에게 이득이 돌아가도록 설계된 AI 솔루션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게 하는 경영 환경이 조성된다면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회사는 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다.
지구온난화 우려가 세계를 달궈 가던 2004년,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는 ‘마음 쓰는 쪽이 이긴다(Who cares wins: Connecting Financial Markets to a Changing World)’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ESG’의 개념이 처음 제시된 이 리포트에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원한다면 반드시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책임 경영, 투명한 지배구조 확보에 신경 써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주주 이익 극대화’가 지상 과제였던 당시 이런 주장은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경영진 갑질, 노조 탄압, 환경 파괴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회사가 휘청거릴 지경이 되자 기업들은 ESG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ESG는 기업 경영에서 반드시 준수해야 할 하나의 대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과학기술 전문지 ‘와이어드’의 창간자이자 ‘실리콘밸리의 구루’로 불리는 케빈 켈리는 저서 ‘5000일 후의 세계’에 “테크놀로지에는 좋은 면이 51%, 나쁜 면이 49% 잠재해 있다”며 “지금은 이 차이가 크지 않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크게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고 썼다. 기술을 단 1∼2%라도 더 좋은 쪽으로 쓰려는 회사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 때 인류는 파멸하지 않고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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