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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내년 8월 훈련부터 北핵공격 대응 연습

한미, 내년 8월 훈련부터 北핵공격 대응 연습

Posted December. 18, 2023 08:12   

Updated December. 18, 20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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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8월 을지자유의방패(UFS) 훈련 때부터 북핵 공격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가 반영된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이 실시된다. 위기 시 양국 정상이 24시간 소통할 수 있는 전용 ‘핫라인’도 구축된다.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해 미군 전략자산을 동원한 핵 반격 등 양국 군사력을 결합한 ‘일체형 확장억제’가 가시화하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지침에 합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핵 전쟁 상황 시 미국의 핵무기와 한국의 비핵무기, 전략자산들이 함께 어우러져야 서로 보호하면서 공중·해상·육상에서 군사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를 결합하려면 실전 훈련이 필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간 양국의 연합훈련에는 북핵 투하 시 대응 시나리오가 없었다. 연합 작전계획에 미국의 핵우산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김 차장은 “북핵 공격 시 ‘미국이 알아서 핵 보복을 해줄테니 안심하라’는 것이 (기존의) 미 핵우산이었다면 지금은 처음부터 한미가 같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연습하고, 핵 대응을 실행한다는 것”이라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두 나라는 내년 중반까지 북핵 공격 시 공동 대응에 대한 총체적 지침과 한반도에 특화된 핵전략 기획·운용 가이드라인도 내놓기로 했다. 핵 관련 민감 정보공유 방식과 보안체계 구축, 핵 위기 시 협의 절차 및 체계, 북핵 위기관리 및 위험 감소 계획 등이 담긴다.

김 차장은 “양국 정상이 수시로 통화할 수 있는 휴대장비도 전달돼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 또한 “내년 UFS 연합훈련은 북한의 대남 핵투하 등 핵공격 상황을 상정해 미 핵전력으로 보복하는 단계까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