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FC서울에서만 20년간 프로선수 생활을 한 고요한(36·사진)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서울 구단은 2일 고요한의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고요한의 등번호 13번을 구단 역사상 첫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2004년 서울에 입단해 2006년 1군 무대를 밟은 고요한은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등 총 446경기를 뛰었다.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며 40득점, 39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3차례(2010, 2012, 2016년) 우승을 비롯해 FA컵(2015년), 리그컵(2006, 2010년) 우승 등 총 6번 트로피를 들었다. 2018∼2020시즌에는 팀 주장을 맡기도 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로 21경기를 뛰었다.
고요한은 FC서울 유스팀인 오산고 코치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다. FC서울은 올 시즌 중 고요한의 은퇴식과 영구결번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