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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산업 빼앗아간 대만, 美에 방위비 내야”

트럼프 “반도체산업 빼앗아간 대만, 美에 방위비 내야”

Posted July. 18, 2024 07:46   

Updated July. 18, 20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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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다시 미국으로 데려와야 한다. 필요하면 관세와 다른 경제적 수단을 쓰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사진)가 16일(현지 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경제산업 분야에서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특히 관세에 대해 “경제적으로 좋고, (다른 나라와의) 협상에도 정말 좋다”며 세계 각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간 중국에는 60%, 유럽연합(EU)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25일 플로리다주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됐다.

특히 그는 중국의 군사 위협에 직면한 대만을 지켜줄 것이냐는 질문에 “대만은 미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빼앗았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어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고 우리는 그들의 보험에 불과하다. 우리에게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중국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존경한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부과하고 있는 각종 제재도 찬성하지 않는다며 “제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중국 동영상 앱 ‘틱톡’ 규제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후보는 미 금융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11월 대선 전까지 금리를 인하하면 안 된다”고 했다. 9월 인하가 대선 경쟁자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우선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