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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번뜩인 총·칼·활…“아직 다 안보여줬다”

금빛 번뜩인 총·칼·활…“아직 다 안보여줬다”

Posted July. 31, 2024 08:05   

Updated July. 31, 20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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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용)대한체육회는 한국의 2024 파리 올림픽 목표 성적을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로 삼았다. 파리 올림픽 D-100인 날에도 D-30인 날에도 이렇게 설명했다. 목표를 너무 낮게 잡은 것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오자 ‘현실적인 수치’라고 했다. 직전 올림픽인 2021년 도쿄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를 땄다.

26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개막 후 한국 선수단은 3일 만에 금메달 5개를 따며 목표치를 채웠다. 기대 이상의 금메달이 쏟아지면서 한국은 종합 메달 순위 1위에 잠시 오르기도 했다.


대회 초반 한국의 돌풍을 이끈 건 총(사격), 칼(펜싱), 활(양궁)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들이다. 이날까지 사격과 양궁은 금메달 2개씩, 펜싱은 금메달 1개를 따냈다.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전 종목을 통틀어 최다인 27일의 금메달을 합작했던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와 남자 단체전을 석권했다.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의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했고,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의 남자 대표팀은 3연패에 성공했다.



사격에선 오예진이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데 이어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7)은 29일 10m 공기소총에서 역대 한국 선수단 여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남자 펜싱 에이스 오상욱은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고무적이게도 총-칼-활은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았다. 장갑석 한국 사격 대표팀 총감독은 “내가 (금메달을) 목표로 한 종목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 계속 메달레이스를 펼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예지와 양지인이 출전하는 여자 25m 권총, 송종호가 나서는 남자 25m 속사권총이 금메달 예상 종목이다. 펜싱에선 오상욱 등이 출전하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윤지수가 이끄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가능성이 점쳐진다.

양궁은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까지 남아 있는 3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온다는 각오다. 이미 실력으로는 적수가 없는 한국 양궁은 전 종목 석권(금메달 5개)이라는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