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50명으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이 20일 천샤오둥(陳曉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만났다. 5년 만에 재개된 한중 청년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단은 19일 중국을 방문했다. 전날(20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만난 대표단은 24일까지 5박 6일간 베이징 및 칭하이성에서 기업 탐방, 문화체험 등 교류 활동에 참가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천 부부장은 이날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중 양국은 떠날 수 없는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예로부터 긴밀하게 교류해 왔으며 양국 국민 간 우호관계는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고 했다. 이어 “청년 간 상호방문과 교류를 강화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이 한중 관계 발전을 지지하고 양국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주최하는 양국 청년교류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2019년을 끝으로 중단됐다. 이후 올해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李强)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열린 회담에서 이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중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은 만 24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들을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 앞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19일 대표단 발대식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상호 간의 문화를 존중하는 우호적인 마음으로 견문을 넓히는 탐방의 시간을 보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