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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한 중재안에 한 언급없이 “당정 소통 원활”

윤, 한 중재안에 한 언급없이 “당정 소통 원활”

Posted August. 30, 2024 07:49   

Updated August. 30, 20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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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당이 당정 간에 소통이 제대로 안 이뤄지면 되겠나. 당정 간 전혀 문제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정 브리핑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정 관계와 관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고 주말마다 고위당정협의도 꼬박꼬박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당 의원, 관계자들과 수시로 통화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찾아오기도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 입장과 다른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을 제안한 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이 연기된 것이 한 대표와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현안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게 자유민주주의 아니겠나”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이고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 중 단 한 차례도 한 대표를 언급하지 않았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이날도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중재안 필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 “정부는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나는 국민 여론과 민심을 듣고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며 인식 차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한 대표는 “의료개혁의 동력은 국민이다.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감도 잘 듣고 반응해야 한다”며 “지금은 대안과 중재가 필요할 정도로 응급실이나 수술실의 상황이 심각한 상황인 점과 실효적 대안은 무엇이 있을 것인가 두 가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 생중계가 진행 중인 시간에 서울 중구의 환경공무관 전용 휴게건물인 중구 고운자리를 찾아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