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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딥페이크 성범죄 방조’ 텔레그램 법인 내사

경찰, ‘딥페이크 성범죄 방조’ 텔레그램 법인 내사

Posted September. 03, 2024 08:11   

Updated September. 03, 20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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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착취물 범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텔레그램의 법인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성착취물이 텔레그램에서 유통,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텔레그램 측이 사실상 범죄를 방치·방조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등 관련자들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딥페이크 성착취물 범죄) 방조 혐의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프랑스 수사 당국이나 각종 국제기구 등과 텔레그램 수사를 공조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내사를 해둔 후 텔레그램 관계자가 입국 시 검거해 수사하는 방식 등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관계자 적색수배를 포함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 텔레그램 한국 지사나 서버가 없기 때문에 나온 자구책이란 평가가 나온다. 텔레그램 본사는 처음에 독일에 설립으나 이후 영국 런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의 자료가 저장된 서버 역시 여러 국가를 옮겨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직 텔레그램 본사나 서버, 관련자들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채완·권구용 기자 chaewani@donga.com